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활용한 친환경 청소법

천연 세제의 필요성과 환경적 이점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세제는 강력한 세정력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화학물질로 인해 환경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인 합성 세제에는 인공 계면활성제, 합성 향료, 인산염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성분들은 하수 처리 후에도 완전히 분해되지 않아 수질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잔여 화학물질이 피부에 닿거나 공기 중에 떠돌아 호흡기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연 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베이킹소다(Baking Soda)와 구연산(Citric Acid)은 친환경적인 대체 세제로 주목받고 있다.

 

 

천연 세제의 종류와 특징

구연산 :  시트러스 계열 과일에 함유된 성분으로 1% 수용액은 pH 2.3 정도이며 주로 pH 조절제로 사용된다.
미생물은 산성조건에서 생존이 어려워 미생물 번식 억제효과도 가지고 있으며 물때의 원인인 금속이온과 결합하여 물때를 방지해 주는 역할도 한다.
또한 낮은 pH로 인해 섬유 유연제 대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단, 산성을 좋아하는 호산성 곰팡이나 균이 번식할 수 있어 가정에서 사용할 시 빠른 시일 내 사용하고 사용 후 잘 닦아내어야 한다.

 

탄산나트륨(탄산소다) :  소다류로 베이킹소다, 세스퀴소다, 과탄산소다의 베이스이며 1% 수용액은 pH 11.3 정도의 강한 알칼리성을 띤다.
기름, 단백질 등의 오염물질을 잘게 분해하여 세제나 가루비누, 입욕제로 사용되고 세정력이 우수한 만큼 자극이 있어 알칼리에 약한 재질에는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산도 조절을 위해 식품첨가물로도 활용된다.

 

베이킹소다 : 중탄산나트륨으로 탄산수소나트륨 1% 수용액은 pH8.5 정도의 약 알칼리를 띈다.
어느 정도 세정력이 있고 연마, 흡착 작용을 하여 과일/야채 세척이나 세탁 보조제로 사용하지만 비교적 세정력이 약한 편이다. 물과 열을 가하면 이산화탄소가 발생되어 빵을 만들 때 들어가며 팽창제로도 사용한다.

 

과탄산소다 : 탄산소다+과산화수소의 합쳐진 성분으로 물에 녹으면 두 성분의 특징을 모두 갖게 된다.
1% 수용액은 pH10.5 정도로 탄산소다의 알칼리 성질인 세정능력과 과탄산소다의 과산화수소의 경우 산소를 발생시켜 소독, 살균, 표백 능력이 있다.
표백제나 배수구, 곰팡이 청소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의류에 사용할 때는 탈색의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세스퀴소다 : '세스퀴'란 1.5/중간/조합을 뜻하며 탄산염과 중탄산염 이온이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결정화한 화합물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베이킹소다 탄산소다의 혼합물이다.
pH는 약 9.9로 탄산나트륨보다는 자극이 덜하고 베이킹소다보다는 세정력이 우수하여 간단한 세탁이나 주방 찌든 때, 욕실 청소 등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표백작용은 없어서 탈색이 우려되는 의류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알칼리성이기에 알칼리에 취약한 재질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베이킹소다의 청소 활용법과 효과

베이킹소다는 주방, 욕실, 거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청소 세제로 활용할 수 있다. 주방에서는 싱크대 및 조리대의 기름때 제거에 효과적이며, 특히 설거지 시 세제 찌꺼기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베이킹소다를 활용한 천연 설거지법을 추천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따뜻한 물 500ml에 베이킹소다 1큰술을 녹여 사용하면 된다.

이 용액을 스펀지에 적셔 기름때가 많은 그릇을 닦으면 화학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욕실에서는 배수구 냄새 제거 및 타일 사이 곰팡이 제거에 유용하다.

배수구 청소를 위해서는 베이킹소다 한 컵을 배수구에 뿌린 후,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불쾌한 냄새가 줄어든다.

 

또한, 거실과 침실에서는 베이킹소다를 활용한 천연 탈취제 만들기 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공기 중의 냄새를 제거하고 싶다면 베이킹소다를 작은 그릇에 담아 놓거나, 천연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실내 방향제로 활용할 수 있다.

 

 

구연산을 활용한 친환경 청소법

구연산은 물때 및 석회 제거, 살균 작용에 뛰어나며, 특히 욕실과 주방에서 활용도가 높다.

일반적인 세제에는 염소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독성이 강하지만, 구연산은 자연 유래 성분이므로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세정력을 자랑한다.

 

욕실에서 샤워기 헤드나 수도꼭지에 물때가 끼었을 때, 물 500ml에 구연산 2큰술을 녹인 후 스프레이 병에 담아 분사하면 물때가 부드러워지면서 쉽게 제거된다.

또한, 변기의 악취와 오염 제거에도 구연산이 유용하다. 변기 내부에 구연산 한 컵을 뿌린 후 30분간 방치한 뒤 솔로 닦아내면, 물때와 냄새가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주방에서는 식기세척기의 세척력 향상을 위해 구연산을 사용할 수 있다. 식기세척기 세제 투입구에 구연산 1큰술을 넣고 작동시키면, 내부에 쌓인 석회질과 물때를 제거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조합한 천연 세제 만들기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함께 사용하면 강력한 거품 반응을 일으켜 배수구 청소, 기름때 제거, 얼룩 세정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천연 세제를 만들 수 있다.

 

대표적인 활용법 중 하나가 배수구 청소다. 먼저 배수구에 베이킹소다 1컵을 뿌린 후, 구연산 1/2컵을 추가로 뿌린다.

이때 강한 거품 반응이 일어나며, 배수구 내부의 찌든 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거품이 가라앉은 후 뜨거운 물을 흘려보내면 배수구가 깨끗하게 유지된다.

 

또한, 천연 욕실 세제를 만들고 싶다면, 베이킹소다 1컵과 구연산 1/2컵을 섞은 뒤 물 1리터에 녹여 사용하면 된다. 이를 스프레이 병에 담아 욕실 타일이나 변기에 분사하면 강력한 세정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처럼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은 각각의 성질을 활용할 수도 있고, 함께 조합하여 더욱 효과적인 친환경 청소법을 실천할 수도 있다.

 

화학 세제를 줄이고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실천하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활용한 친환경 청소법을 실천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